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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드디어 잠재력이 터졌다고 볼 수 있을까.
최원준의 활약은 안방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다. 홈 경기 타율은 3할1푼6리, 원정 경기 타율은 3할1푼3리다. 무엇보다 KIA는 6일부터 더블헤더(7일)를 포함한 7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상대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다. 최원준은 한화 상대 타율 2할8푼6리, SK 상대 타율 3할4푼3리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리드오프로서 한화(0.394)와 SK(0.378) 상대 출루율도 높다. 물꼬가 트이면 상위타선에는 김선빈부터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까지 줄줄이 믿을만한 타자들이 대기 중이다.
최원준은 2016년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2015년 서울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과 백인천 'BIC 0.412'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만큼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증거였다. 당시 KIA를 이끌던 김기태 감독은 최원준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특히 김 감독이 원하는 멀티 포지션을 최원준이 잘 소화하면서 대체 야수로 1군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2018년부터 사실상 주전으로 기회를 얻었다. 구단에서도 최원준의 풍부한 잠재력을 예우해줬다.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2020년, 최원준은 지옥에서 살아났다. 미국 스프링캠프 당시 이창진 김호령의 부상으로 홀로 중견수 자리를 메우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수비 불안이 심각했다. 김호령과 이창진이 복귀하면서 최원준은 자연스럽게 대주자로 전락했지만, 김호령의 부진과 이창진의 부상으로 다시 출전 기회를 받았다. 나락까지 떨어졌다 다시 잡은 기회였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 간절함이 타석과 누상에서 엿보이고 있다. 최원준의 야구센스가 빛나야 KIA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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