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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숱한 위기를 이겨냈던 키움 히어로즈가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에 주춤하다. 해결사 박병호가 더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들쭉날쭉한 마운드도 마운드지만, 올해 키움의 타격은 기대 이하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나란히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홈런 개수에선 이정후가 15개, 김하성이 27개로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진다. 키움은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768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팀 득점도 780개로 가장 많았다. 장타율은 0.414로 NC 다이노스(0.416)에 이어 2위였다. 올 시즌은 5일까지 타율 2할7푼2로리 7위, 장타율이 0.415로 5위, 700득점으로 4위다. 상위권 팀들에 뒤진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덩달아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부진도 눈에 띈다. 러셀은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1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단 1개 뿐이며, 장타율은 0.332다. 규정 타석을 채웠다고 가정하면, 장타율은 50명 중 리그 48위다. 외국인 타자로서 임팩트가 매우 약하다. 합류 초반만 해도 연이은 장타로 활력을 더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금세 부진에 빠졌다.
해결사가 필요하다. 최근 타격 훈련을 시작한 박병호의 복귀가 터닝 포인트가 돼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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