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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오태곤의 자리는 어디일까. SK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까.
오태곤이 오면서 내외야에 긴장감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주전 1명이 빠지면 곧바로 메울 수 있는 좋은 선수가 있으니 결코 안심할 수가 없게 됐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외야 수비에서 오태곤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SK는 한동민 고종욱 정의윤 김강민 최지훈 오준혁 김경호 등 많은 외야수가 있다. 하지만 수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김강민 최지훈 정도다. 나머지는 타격이 좋은 반면 외야 수비는 약한 편. 우타자가 김강민과 정의윤 밖에 없는 것도 타선의 밸런스로는 좋지 않다. 오태곤이 오면서 두 고민이 해결됐다. 수비도 되는 우타자가 오면서 SK의 외야 뎁스가 강화된 것. 게다가 내야수로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박 감독대행도 "우리가 오태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수비 포지션을 확실하게 줄 것인지 멀티로 활용해야할지는 SK 스태프의 숙제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팀에선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2017년 KIA 타이거즈에서 서동욱이 멀티포지션을 소화해 주전이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그 자리를 메워주면서 전력 누수를 막은 것이 팀이 우승까지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이 내야를 벗어나 외야 수비까지 하면서 멀티 플레이어로 진화하기도 했다.
박 감독대행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땐 1∼2경기 쉬게 하주는 체력안배가 필요할 수 있다"라면서 "오태곤은 내야의 코너 포지션과 외야에서 안정감이 있는 선수다.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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