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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최고 시즌' 류현진-김광현,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가을 활약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09:42


류현진. AFP연합뉴스

김광현. UPI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고 시즌을 보낸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다. 가을야구에서도 정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샬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시즌을 32승28패로 마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확정하며 포스트시즌 8번 시드가 확정됐다. 볼티모어는 동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8번 시드를 받은 토론토는 1번 시드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두팀의 1차전 맞대결은 오는 30일 펼쳐진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도 같은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은 세인트루이스는 5대2로 이기면서 시즌 30승2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5번 시드를 얻어, 4번 시드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0월 1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나란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의미가 깊은 시즌이다. 류현진은 첫 FA(자유계약선수)로 시즌 전 토론토와 계약한 후 팀의 '에이스'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익숙한 LA 다저스,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타자들이 많다고 꼽히는 동부지구팀에서 뛰게 된 류현진은 내구성과 부상 우려 꼬리표를 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토론토가 기대했던 1선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총 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첫 경기 출격이 유력하지만, 토론토는 아직 류현진의 1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2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서도 등판일을 감췄다.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면 최지만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김광현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랜 바람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김광현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개막이 미뤄지고,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미국에서 체류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결국 팀당 60경기 초미니시즌으로 개막했고, 마무리로 출발했던 김광현은 한 경기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어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8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피칭을 보여준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당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포스트시즌 무대 첫 경험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팀 사정상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3선발을 맡을 것으로 유력하다.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 3선발'이 결코 꿈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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