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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히어로] 'ERA 2.13→2.07' 더 낮춘 요키시, ERA 왕좌 따라올 자가 없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25 06:10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4/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질주가 무섭다.

요키시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이 SK를 6대1로 완파하면서 요키시는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07로 더 낮췄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바라보며 이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손쉽게 따돌리고 있다.

지난해 KBO에 입성한 요키시는 30경기에 나와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첫 시즌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요키시는 '원투펀치' 두번째 투수 역할을 했지만, 2% 부족했다. 특히 '빅게임'에서 일찍 교체되는 등 압도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재계약에 성공한 요키시는 더 완벽하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에이스 도약의 기회가 왔다. 그동안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제이크 브리검이 5월 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공백이 길어졌다. 그사이 요키시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년차를 맞이해 준비한 무기들이 있었다. 빨라진 구속과 날카로워진 슬라이더를 앞세웠다. 여기에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타자들에게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요키시는 빠르게 승수를 쌓았고, 평균자책점은 1점대에서 2점대 초반을 오갔다. 등판할 때마다 6~7이닝을 쉽게 책임졌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어깨 골두 멍으로 빠졌다.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왔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통증이 재발해 다시 이탈. 그대로 빠르게 회복한 요키시는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6연패에 빠진 SK는 요키시에게 손쉬운 상대였다. 요키시는 빠르게 승부를 가져갔다. SK도 초반에는 공략에 성공하는 듯 했다. 2회초 제이미 로맥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 때 로맥이 3루로 진루했다. 오태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먼저 실점. 계속해서 오태곤에게 2루 도루,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이재원을 5-4-3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초에도 땅볼 유도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침착하게 이닝을 지워갔다. 6회에는 최지훈이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채현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요키시는 순항했다. 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이닝 동안 투구수는 78개에 불과했다. 8회에도 등판한 요키시는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아냈다. 8이닝 102구로 1실점. 요키시의 안정감은 시즌 막판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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