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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수훈선수 인터뷰였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의 한현희는 상대 팀 선수의 가족을 먼저 챙겼다. 인성 좋은 선수였다.
경기가 끝난 뒤 한현희는 "포수 사인만 잘 보고 던졌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9회 말 역전패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 부분에 대해선 "(조)상우가 막아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며 웃었다.
올 시즌 키움 선발진은 자주 삐걱거렸다. 부상 때문에 전열에서 이탈한 선발투수들이 많았다. 한현희도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에서 빠지긴 했지만, 그나마 로테이션을 잘 지킨 자원이었다. 한현희는 "코로나 19 전에는 잘 준비가 됐지만 시즌 초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면서 부상이 많이 찾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훈 인터뷰가 끝나고 취재진이 일어서려고 하자 한현희는 추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KIA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를 위해서였다. 브룩스의 가족은 이날 미국 자택에 있는 캔자스시티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의해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했고, 차량에는 부인과 두 명의 자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22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현희는 "브룩스 가족들 건강이 괜찮길 기도한다. 그 동안 인사 정도만 했었다. 그래도 KBO 무대에서 뛰는 동료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무사하길 나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룩스의 비보를 전해들은 키움 선수들은 이날 경기 중 과도한 세리머니를 자제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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