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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히어로] '6이닝 쾌투' 라이트도 10승, NC 3년 만에 '동반 10승' 외인 배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20 16:54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NC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라이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0/

[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을 기록했다. 선발진과 타선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라이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계속된 위기를 탈삼진으로 돌파했다. 6이닝 투구수 114개로 선발 투수로의 책임을 다했다. NC는 투타 조화에 힘입어 7대2로 승리. 라이트는 10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드류 루친스키(15승)와 함께 동반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NC는 최근 2년간 외국인 투수 농사가 아쉬웠다. 지난 2017시즌에는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이 나란히 12승을 거뒀다. 해커가 26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맨쉽은 21경기에 나와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마크했다. 다만 순항하던 맨쉽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후반기 활약이 아쉬웠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등판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 카드가 부족했다. 창단 첫 최하위에 머물렀던 2018시즌, 왕웨이중이 25경기에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로건 베렛은 29경기에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5.28.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에는 루친스키가 에이스로 거듭 났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9승(9패)에 머물렀다. 에디 버틀러는 3승6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친 끝에 방출됐고, 대체 선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7승4패,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했다. 중반부터 투입되면서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NC는 루친스키와 재계약했고, 프리드릭보다 더 강력한 카드를 원했다. 그래서 영입한 게 메이저리거 출신의 라이트. 루친스키와 라이트, 구창모는 시즌 초반 NC 상승세의 주역이었다. 루친스키와 구창모는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7이닝 이상도 소화?다. 라이트도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5월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루친스키는 더 강력한 에이스로 거듭 났다. 8월을 제외하면, 매월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도 도움을 주면서 지난 7월 24일 경기에서 14경기 등판 만에 10승을 거뒀다. 그러더니 상승세를 이어가며, 15승으로 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라이트도 이날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1회 연속 안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사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이겨냈다. 2~3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2안타와 1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을 삼진,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6회 위기까지 극복하면서 무실점. 최근 불안한 투구 속에서도 4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했다.

NC 타선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루친스키는 올해 등판시 평균 4.91점을 지원 받고 있다. 이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다 득점 지원이다. 라이트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3.95점을 지원 받아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었다. 이날 역시 7점을 지원 받아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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