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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창단 첫 5강 진출이 유력한 KT위즈.
이 감독은 "여기에 (박)경수가 자기 플레이를 잘 해주고 있고, (장)성우도 올 시즌 볼배합과 리드가 부쩍 좋아졌다"며 "센터라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수비 전반이 안정됐다. 무엇보다 수비가 안정돼야 성적이 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감독이 자랑한 KT 센터라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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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를 넘어갔던 1루주자 구자욱이 깜짝 놀라 귀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배정대는 강한 어깨로 1루에 원바운드 송구를 했다. 구자욱이 슬라이딩 해봤지만 공이 훨씬 먼저 1루수 강백호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이닝이 교체되는 순간, 기분 좋은 아웃을 잡아낸 배정대는 어깨 춤을 추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이날 전까지 9개의 보살로 이 부문 1위였던 배정대는 10개의 보살을 채우며 팀 통산 3번째로 두자리 수 보살을 기록했다.
이날 승부의 터닝포인트가 된 장면이었다. 배정대는 경기 후 "먼 거리였는데 높이는 맞지 않았지만 방향이 베이스 쪽으로 정확히 간데다 백호가 잘 잡아줘서 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수비로 신바람이 난 배정대가 이어진 1사 2루에서 역전 적시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로하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1. 배정대는 쐐기 3점 홈런으로 공-수에 걸쳐 승리의 으뜸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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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으로 뒤진 삼성의 5회초 공격. 선두 박해민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스타트를 끊었고, 김상수가 유격수 쪽 땅볼 타구를 날렸다. 뛰는 1루 주자를 보고 2루 커버를 들어가던 유격수 심우준이 역동작에 걸렸다. 어려운 동작이었지만 심우준은 3-유 간을 빠질 듯 했던 타구를 막아 발 빠른 1루주자 김상수를 아웃시켰다. 무사 1,2루를 1사 2루로 바꿔놓은 호수비.
김민수가 이후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처했음을 감안하면 투수와 팀을 구한 천금 같은 수비였다.
5이닝 내내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던 선발 김민수는 배정대 심우준의 환상 수비 속에 7안타 4볼넷에도 단 1실점 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와 심우준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며 센터라인의 핵,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어느덧 강팀으로 변신한 KT위즈. 그 중심에 바로 배정대 심우준의 탄탄한 수비가 숨어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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