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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모처럼 위기에서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윌슨은 이날 안정적인 코너워크에 공의 높이를 타자의 무릎 이하에서 유지하는 등 올시즌 들어 손에 꼽을 만한 제구력을 보여줬다. 특히 주무기인 투심과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하며 땅볼을 유도해 수 차례 위기를 벗어났다.
윌슨은 1회초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웠다. 그러나 롯데 타자들의 끈질긴 커트에 말리며 22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2회는 선두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한동희를 루킹 삼진, 딕슨 마차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구수 10개로 가볍게 마쳤다.
6회는 이날 최대 위기였다. 선두 안치홍과 정 훈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손아섭에게 또다시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그러나 윌슨은 전준우와 이대호를 잇달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잡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한동희를 131㎞ 커브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윌슨은 7회에도 선두 마차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병규를 140㎞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대타 김준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9-0으로 앞선 8회 윌슨을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4.26으로 낮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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