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뷰]'퀵후크+안치홍 3타점' 롯데, 키움 8대5 제압 '2연패 탈출'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2, 3루 안치홍이 2타점 안타를 치고나가 축하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8대5로 이겼다. 타선이 2회에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만들었다. 왼손 손등에 사구를 맞고 이탈했던 정 훈이 이날 투런포를 터뜨렸고, 안치홍이 3타점을 만들면서 수훈갑 역할을 했다. 선발 투수 노경은이 3⅓이닝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김건국을 시작으로 불펜에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최근 SK 와이번스에 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해 시즌 전적 53승1무50패가 됐다.

2연승 중이었던 키움은 선발 투수 김재웅이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 NC에 승률에서 뒤진 2위였던 키움의 시즌 전적은 65승1무46패가 됐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롯데 이대호와 정훈이 몸을 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롯데 허문회 감독은 최근 왼손 손등을 다쳤던 정 훈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으로 벤치에 앉았던 손아섭을 각각 테이블세터로 배치했다. 키움 손 혁 감독은 1루수 김웅빈을 4번 타자로 세웠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루 정훈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롯데는 초반부터 일찌감치 앞서갔다. 1회초 정 훈의 우선상 2루타와 손아섭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0을 만들었다. 2회엔 1사 1, 2루에서 김준태가 친 뜬공을 키움 좌익수 허정협이 슬라이딩 캐치하려다 뒤로 빠뜨렸고, 그 사이 딕슨 마차도가 홈을 밟으면서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정 훈이 좌중월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순식간에 5점을 더 추가, 6-0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결국 김재웅 대신 김선기를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 3루 박준태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키움은 곧 추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점을 만들었고, 4회말엔 1사 1, 3루에서 박준태의 우전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5회말에도 롯데 김건국을 상대로 이정후의 우전 안타와 폭투, 상대 실책과 에디슨 러셀의 진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6-3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만루 김준태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롯데는 6회초 키움 조성운을 상대로 한동희 마차도의 연속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준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다시 8-3으로 앞서갔다. 키움은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의 안타와 김하성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웅빈이 롯데 김대우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김웅빈이 헛스윙 삼진당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롯데는 7회말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굳히기 수순에 돌입했다. 하지만 키움은 선두 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고, 오현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을 상대로 박준태의 우중월 펜스 직격 2루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보태 다시 8-5로 추격했다. 롯데는 구원 등판한 구승민이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러셀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구승민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20.09.15/

롯데는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기를 굳힐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3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