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히어로]'끝내기 영웅' 로하스 "KT, 실수 줄이면 리그 1위도 가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13 18:18


KT 로하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리그 1위'를 향한 야망을 불태웠다.

로하스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로하스는 "올해 4번째 시즌인데, 한시즌에 끝내기 3번을 친 적도 있다"면서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쑥스러운 속내도 내비쳤다. 잘 맞은 안타나 홈런이 아닌 빗맞은 안타였기 때문. 그는 "앞에서 동점까지 만들어줬다. 워낙 뛰어난 투수긴 하지만,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다"면서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행운의 끝내기 안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KT는 4위 두산에 승률 차이로 뒤진 5위가 됐다. 3위 LG 트윈스와도 1경기 차이인 만큼, 중요한 승리였다. 로하스도 "주중에 NC 다이노스 전을 모두 졌기 때문에 이번 한화와의 2연전이 정말 중요했다.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지난 8월 타율이 2할6리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9월 들어 타율 3할9푼, OPS(출루율+장타율) 1.263으로 부활했다. 이에 대해서는 "시즌 막판이라 누적된 피로가 좀 있다. 그래도 정신적으론 더 강해지고 있다.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발 쪽이 좋지 않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느낌이 있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이라며 "내일 쉬는 날이니까,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로하스는 '가을야구'가 아닌 '리그 1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로하스는 "올해 투수, 타자, 코칭스탭이 맡은 바 역할을 잘하고 있다. 지금 최고 순위가 4위인데, 남은 경기 잘하면 더 높은 순위로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면서 "강팀들 상대로 실수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면 리그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뜨거운 속내를 드러냈다.


KT 로하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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