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히어로] 가뇽+브룩스=7경기째 승리, '9월 1위' 질주 KIA의 버팀목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13 17:16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브룩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3/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원투 펀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 등판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부처에서 선발 야구의 힘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KIA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를 비롯한 마운드 호투를 앞세워 4대3으로 이겼다. KIA는 가뇽과 브룩스를 앞세운 창원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상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9월 들어 8승2패로 이 기간 승률 1위다. 그 중심에 원투 펀치가 있다.

브룩스는 6⅓이닝 6안타 4사구 3개(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또한, 이날 NC전 승리로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만이 세운 기록이다.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브룩스와 가뇽은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두 투수가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했다. 기본적으로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동료들도 에이스들이 등판했을 때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방증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경기에 앞서 "두 선수가 모두 잘해주고 있다. 특히, 한국에 오면서 여러 가지 문화적으로 잘 적응했다. 준비 자세도 굉장히 좋다.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팀을 위해 던지려고 하는 자세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전날(12일) 9일 만에 선발 등판한 가뇽은 휴식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가뇽 역시 주무기 체인지업 제구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나 커브를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가뇽은 NC 강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3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싸움에서 압도했고, 가뇽이 NC 타선을 압도하니 11대3 대승이 따라왔다. 상대 이동욱 NC 감독도 "가뇽의 제구가 좋았다. 거의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걸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브룩스가 연승을 이었다. 초반 제구는 불안했다. 1회말 3안타를 내주면서 먼저 실점했다. 2회와 3회에도 제구 불안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내야 땅볼 유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말 안타와 사구로 위기. 1사 2,3루에서 양의지의 2루수 앞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4회말 3번째 아웃카운트부터 6회까지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7회에도 등판한 브룩스는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또 한 번 6이닝 이상을 버텼다. KIA 불펜진도 접전 끝에 리드를 지켰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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