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실현됐다."
마차도는 7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시즌 중이기 때문에 (올스타 투표에 대해)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가끔 (팬 투표) 리스트를 볼 때마다 1위더라"며 "(최다 득표에) 굉장히 놀랍고 흥분된다. (올스타 선정은) 인생에 한 번 올까말까 한 일인데 그게 실현됐다.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차도의 최다 득표는 롯데 팬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 10개 구단 중 가장 열정적인 팬층을 보유한 롯데가 지난해 꼴찌를 넘어 올해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고, 그 중심에 마차도의 명품 수비가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마차도는 "롯데 팬덤이 두텁다는 건 알았지만, 내가 올스타 전체 1위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지금까지 내가 치른 시즌을 바라보면 기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런 결과를 얻으니 굉장히 신기하고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 마차도의 활약엔 가족의 존재도 떼놓을 수 없다. 7월 초 아들 디에고와 가족들이 입국한 뒤, 마차도는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 페이스까지 급격히 끌어올렸다. 마차도는 "가족이 입국한 뒤 마음의 부담감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다. 굉장히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기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원하던 플레이가 되지 않은 이후 집에 가서 야구보단 가족에 집중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경기 후 가족을 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KT, KIA와 여전히 힘겨운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마차도의 시선 역시 가을야구를 향하고 있다. 마차도는 "최근 2주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긴 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다시 새롭게 헤쳐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팀이다. 동료들과 함께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