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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뷰]'최원준 2연속 결승타+최형우 3타점' KIA, 한화전 6연승 질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06 16:57


KIA 최원준.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회초 7점의 '빅이닝'. 한순간에 승부가 끝나버렸다.

KIA 타이거즈가 확실한 승리 공식을 과시하며 한화 이글스 전 6연승을 달렸다.'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최원준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렸다. 김선빈과 최형우, 유민상은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KIA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9차전에서 승부처인 7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연출,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1시 30분 즈음부터 시작된 부슬비가 경기 내내 추적추적 내렸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가는비에 흔들리지 않았다.

KIA는 전날 김태진에 이어 이날은 김선빈이 1군에 복귀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당분간 대타로 벤치에 대기하고, 재활 과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주부터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IA는 한화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1회초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터커가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우익수로 나선 브랜든 반즈의 슬라이딩 캐치도 돋보였다.


한화 장시환. 스포츠조선DB
장시환은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으며 투수전을 이어갔다.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최원호 감독 대행의 속내에 응답하는 듯 했다. 6회까지 3안타 3볼넷 1실점,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을 떨쳐낸 호투였다. 하지만 승리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KIA 선발 브룩스에게 꽁꽁 묶였다. 6회말 이해창의 홈런이 유일한 반격이었다.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빠진 최재훈 대신 출전한 이해창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승부처는 장시환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였다. 한화는 필승조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대타 김민식이 선두타자로 등장, 안타로 출루하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대타로 김선빈이 나섰다. 김선빈은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유민상 만루홈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한화는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지만, 이번엔 수비진이 말썽이었다. 터커의 뜬공이 중견수 앞 땅볼에 이은 중견수 실책으로 연결되며 1사 만루가 된 것. 이어 유민상이 박상원의 135㎞ 포크볼을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8-1이 됐다. 시즌 24호, 유민상으로선 지난 6월 2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 전에 이어 올시즌 2번째 만루홈런이다.

한화는 장민재와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려 9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7회였다.

브룩스는 이해창에게 뜻밖의 한방을 허용했지만, 경기 내내 강렬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를 뽐냈다. 특히 7회에는 이성열 오선진 반즈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 삼진 10개의 완벽투였다. 투구수도 94개에 불과했다.


KIA 애런 브룩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한화 임종찬. 스포츠조선DB
KIA는 8회말 김재열을 마운드에 올렸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과 방출, 사회인 야구를 거쳐 프로야구 선수로 복귀한 우여곡절이 있는 투수다. 하지만 김재열은 한화 신인 외야수 임종찬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하며 쓴맛을 봤다. 이어 이해창과 최인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윌리엄스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3번째 투수 고영창이 노시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김재열의 데뷔 7년만의 1군 데뷔전 기록은 ⅓이닝 3안타(1홈런) 3실점이 됐다.

KIA는 9회말 신인왕 후보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안타 2개에 폭투까지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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