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베테랑 박용택(LG 트윈스)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6연승을 달리는 LG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LG는 6연승으로 1위 NC를 2경기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극적인 홈런도 때마침 나왔다. 박용택은 "이런 홈런이 나오는 게 팀의 힘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면서 "재활을 하면서 봤는데, 우리 팀이 위에 팀들과 더 가까운데도 항상 밑에 있는 팀들과 묶이더라. 약간 속상했다. 이 정도면 위에 팀들과 묶여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퇴를 선언한 마지막 시즌. 베테랑 박용택은 느끼는 점이 많다. 과거와 달리 고정 주전이 아니다. 팀이 필요한 상황마다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쉬운 일이 아니더라.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 자체가 선수 생활 이후 내가 지도자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일 수 있다. 그러면서 대타를 준비하는 친구들, 대수비, 대주자 준비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즌임에도 타격 실력 만큼은 건재하다. 은퇴 선언을 후회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박용택은 "양쪽 팔꿈치에 통증을 줄여주는 보호대를 하고 있다. 모든 관절들이 5% 정도 남은 것 같다. 마음이야 60~70세까지 하고 싶지만, 몸이 쉽지 않다. 진짜 골고루 몸을 다 쓰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박용택은 "관절은 11월 말까지 쓰면 딱 끝날 것 같다. 계산해봤더니 얼추 되겠더라. 가을야구에선 팬들 앞에서 하고 싶다.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