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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잡힐 듯 안 잡힌다… NC를 지탱하는 홈런+센터 라인의 힘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03 11:10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일 고척스카이돔에 열렸다. NC 선수들이 5-2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01/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2일까지 113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시즌 초반 NC는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팀 컬러는 확실했다.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마이크 라이트 등을 앞세운 선발의 힘이 있었고, 타자들은 쉴 새 없이 홈런을 생산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26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NC는 최근 땅볼 타구를 줄이기 위한 시도를 했고,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나성범의 복귀 효과, 만년 백업이었던 강진성의 성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초반 강진성을 비롯한 대타 작전도 척척 맞았다.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는 경기들의 연속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7월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한 NC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러더니 8월 1~5일 다시 한 번 3연패에 빠지는 등 고전했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이다. 불펜도 불안했고, 팀 타선도 주춤했다. NC는 7월 25일부터 8월 19일까지 5승12패로 이 기간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운드도 마운드지만, 강점인 장타도 급격히 줄었다. 이 기간 17홈런으로 6위에 그쳤다.

다시 상승세 사이클을 탔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8월 15일)을 앞두고,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하며 불펜 강화를 꾀했다. 내야수 박민우가 복귀했고, 나성범 양의지 이명기 등 핵심 타자들이 살아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8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8승4패로 선두 수성에 박차를 가했다. 타자들은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홈런을 때려냈다.

역시 팀 컬러가 살아야 성적도 좋아진다. 이동욱 NC 감독은 "공격에서 점수를 뽑고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투수가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기는 경기를 보면 초반 득점 확률이 높다. 투수들이 편해진다. 반면 상대팀은 수비를 오래 하다 보니 피로해진다. 투수로 얻는 이득이 많다"면서 "박민우 이명기 나성범 양의지 등 이 쪽에서 점수가 나면, 투수들이 유리해진다. 그래야 선발 야구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탄탄해진 수비도 한몫 하고 있다. NC는 2017시즌 실책 108개(최다 공동 2위), 2018시즌 107개(3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95개(최소 공동 3위)로 발전하더니 올해는 49개로 LG 트윈스와 함께 최소 실책 공동 1위다. 이 감독은 "센터 라인이 튼튼해졌다. 2년 전 실책이 많았을 šœ는 양의지를 영입하기 전이다. 중견수 알테어가 있고, 노진혁 박민우 등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야에도 나성범 김성욱 이명기 권희동이 있고, 강진성 박석민 등 선수층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수비가 잘돼야 이길 수 있다. 수비 실책이 많으면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불펜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 감독은 "임창민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왔다. 홍성민이 중요한 상황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문경찬이 들어와서 8회를 맡아주고 있다. 원종현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탄탄해졌다. 연결 과정들이 매끄러워지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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