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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김재웅이 또 한 번 '임시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군 적응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5월 10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5.59을 기록했다. 부침을 겪었지만, 손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김재웅을 믿고 기용했다. 주로 추격조 역할을 맡았다. 고전 끝에 6월 14일,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6월 27일 복귀 후 안정을 찾았다. 손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적 성향이 좋은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기가 많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임시 선발'도 기대 이상이다. 김재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다. 구원 투수의 특성상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해도 초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히려 KT 선발 배제성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알테어에게 당했다. 3회초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알테어가 김재웅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했다. 4회에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도 등판한 김재웅은 노진혁을 삼진 처리했다. 다시 알테어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 돌린 상황. 박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 때 김혜성이 정확한 2루 송구로 박민우를 2루에서 잡았다.
김재웅은 5이닝을 77구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3㎞, 평균 구속 139㎞의 패스트볼(40개)을 주로 활용했다.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5개), 커브(6개)를 함께 구사했다. 첫 승 실패에도 김재웅은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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