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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KBO 덮친 한화발 코로나, 퓨처스 취소→1군 리그 중단 논의는 아직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0:06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던 지난 6월 대전 야구장.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관계자도 아닌 '선수 감염'이 터졌다. 리그 개막 이래 4개월, 코로나19 여파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던 KBO리그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리그 중단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야구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여파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첫 코로나 확진자다.

신정락은 지난 6월 27일 KT 위즈 전에 출전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2군 경기 출전은 지난 7월 22일 서산 고양 히어로즈 전이 마지막이다. 코로나 의심 증상을 느낀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신정락이 7월말 이후 재활군에 머무른 점이 불행 중 다행이다. 최근 1~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숙소 생활을 하는 선수도 아니다. 신정락은 대전의 자택에서 서산 2군 구장으로 출퇴근을 해왔다. 선수단내 접촉 면적이 넓지 않다. 만약을 대비해 이뤄진 서산시의 한화 이글스 2군 관계자 검사에서도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가족과 동선, 밀접접촉자(자가격리 대상)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중이다.

KBO는 만약을 대비해 1일로 예정됐던 한화와 두산 베어스 간의 퓨처스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에 서산을 다녀간 팀으로는 8월 21~23일의 SK 와이번스, 8월 26~28일의 LG 트윈스가 있다.

최근 한화 2군에서 콜업된 두 선수의 확진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두 선수는 신정락의 밀접 접촉자(자가격리 대상)로 판단돼 격리 상태에 돌입했다. 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현재 숙소에서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명은 지난달 27일, 다른 한 명은 30일 콜업됐다. 두 선수 모두 투수인 만큼, 2군에 머물 당시 베테랑 투수인 신정락과의 접촉이 많았을 수 있다. 이들이 만일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한화 1군 선수 전원의 2주간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다. 27일 이후 한화 1군과 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까지 위험군이 확장된다.

KBO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 따른 대처를 진행 중이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먼저 해당 시설 및 방문 시설이 최소 2일간 폐쇄된다. 이에 따라 한화 2군 선수단이 머무는 서산구장이 문을 닫았고,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


밀접접촉자 분류 등 코로나19 관련 판단은 정부의 역학 조사관이 내린다. 비접촉자 및 검사 결과 정상으로 판단될 경우 정상 활동에 문제가 없다. 다만 구단내 밀접 접촉자의 수가 리그 진행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6명 이상)에는 KBO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에서 시즌 중단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선수단은 물론 심판, 기록위원, 운영위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도 이 같은 절차는 마찬가지로 이뤄진다. 만약 비디오판독센터의 심판 또는 운영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지면, 마찬가지로 판독실이 최소 이틀간 폐쇄된다. 이 경우 KBO 경기운영위원과 심판팀장, 대기심이 심판실에서 방송사 화면으로만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게 된다.

아직 KBO리그는 1군내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 KBO는 올시즌 코로나 관련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서산 2군 경기 취소 등 선제적인 조치는 이미 이뤄졌다. 짧게나마 열렸던 야구장 관중석 문도 코로나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일찌감치 잠긴 바 있다.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볼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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