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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로하스의 용두사미? 7관왕→3관왕. 이러다 무관에 그칠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06:05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2루 KT 로하스가 스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관왕을 바라보던 KT 위즈 외국이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갈수록 1위 자리를 뺏기고 있다. 이러다가 무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로하스는 7월 중순만 해도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 7월 16일 기록을 보면 로하스는 타율 3할8푼4리, 21홈런, 56타점, 51득점, 94안타, 출루율 4할3푼7리, 장타율 7할2푼7리 등 7개 부문에서 1위였다.

7월 31일까지만 해도 타율 3할8푼7리(2위), 25홈런(1위), 65타점(1위), 63득점(2위), 108안타(1위), 출루율 4할4푼3리(1위), 장타율 7할4푼6리(1위) 등 타율과 득점을 제외한 5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8월 31일 현재 로하스가 1위를 달리는 타이틀은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뿐이다. 그마저도 2위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

로하스는 8월 한달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타율 2할6리(97타수 20안타)에 7홈런, 23타점, 14득점, 출루율 2할5푼5리, 장타율 4할7푼4리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타격 순위에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겪었다. 타율은 3할4푼으로 이제 5위까지 내려왔다. 1위인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0.365)와는 2푼5리나 차이가 난다. 득점도 77득점으로 1위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84점)과 7점 차로 벌어진 3위다. 최다안타는 128개로 페르난데스(143개)에 15개 처진 4위다. 출루율은 3할9푼5리까지 내려갔다. 한달만에 1위에서 13위로 곤두박질친 것.

지금 1위 기록도 안심할 수는 없다. 홈런 32개로 1위인데 2위인 라모스가 8월에만 10개를 치면서 총 29개로 3개차까지 쫓아왔다. NC 다이노스 나성범도 8월에 9개를 쳤다. 27개로 3위에 올라있다.

타점도 88타점으로 1위인데 84타점인 나성범과 불과 4개차이다.


장타율만은 로하스가 굳게 지킬 수 있는 타이틀이라 보여졌지만 나성범의 추격이 만만치않다. 로하스의 장타율이 6할7푼6리로 떨어진 상태인데 나성범이 6할3푼4리로 끌어올려 이제 4푼 정도의 차이로 줄었다.

로하스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지금 가진 타이틀마저 뺏길 수도 있다. 역대 두번째 7관왕의 꿈에 부풀었던 로하스의 2020년. 반등의 타격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칫 용두사미로 끝날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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