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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의 2021 신인 1차 지명이 모두 완료됐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17)와 장안고 포수 손성빈(18)이었다.
롯데가 손성빈에게 눈을 돌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롯데 안방은 강민호의 이적 이후 좀처럼 확실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시즌 안방을 맡은 김준태와 정보근에 앞서 나원탁과 나균안(나종덕)이 거쳐갔다. 지난 겨울에는 2019년 팀내 최다승 투수 장시환을 한화에 내주고 군필 유망주 지성준도 영입했다.
하지만 올시즌 나균안은 투수로 전향했고, 지성준은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주전의 무게감에도 아쉬움이 있지만, 1군급 포수 유망주조차 마땅치 않은 게 롯데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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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타선 리빌딩을 진행중이다. 2루에는 정은원, 3루에는 노시환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갈 길이 먼 선수들이다. KBO리그 정상급이라기엔 많이 부족한데다, 병역의 의무도 남아있다.
정민규는 지난해까진 3루수로 뛰었고, 올해는 유격수를 맡았다. 안정된 푸트워크과 강한 어깨를 지녔고, 체격에 비해 기민한 몸놀림도 지니고 있어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10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고교 3년간 홈런 4개 포함, 5할7푼7리의 장타율을 기록할 만큼 한방을 지닌 선수다. 2003년 1월생으로 팀 선배 정은원(2000년 1월생)처럼 동기들보다 1살 어리다.
정민규는 "한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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