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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쟁자가 곁에 와서일까.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홈런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초 2사 2,3루의 타점 기회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던 로맥은 5회초 다시 한번 샘슨에게 아픔을 안겼다. 4-0으로 앞선 2사 2루서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32㎞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로맥이 힘있게 돌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6회말 손아섭의 만루포로 6-7로 역전 당한 뒤 7회초엔 1사 2루서 좌측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며 팀의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의 맹활약. 로맥의 장타 덕분에 SK는 10대8의 승리를 거두면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1명, 타자 2명으로 한 SK가 내년에도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둘 다 엄청난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 않는 한 2명 중 1명은 시즌 후 재계약을 할 수 없는 가능성이 높다. 같은 팀이고, 타향 살이를 하는 외국인 끼리라 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지만 경쟁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로맥은 그렇더라도 함께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랐다. "화이트가 와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투구에 맞아 아쉽다"라는 로맥은 "화이트가 빨리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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