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1회만에 포수 교체 강수에도…알칸타라 또 11승 불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20:43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이닝을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6/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라울 알칸타라의 11승은 또다시 불발됐다.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 행진도 멈췄다.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7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둔 후 5경기에서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던 알칸타라는 KIA를 상대로 11승 사냥에 나섰지만,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등판을 마치면서 6경기째 불발됐다.

1회에 유민상에게 한 방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알칸타라는 1회초 1아웃에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나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사 1,3루에서 상대 타자는 유민상. 1B2S에서 4구째 알칸타라의 154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갔고, 유민상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선제 3점 홈런이었다.

추가 실점은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1회부터 3점을 허용한 것은 크게 느껴졌다. 두산 벤치는 2회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를 박세혁에게 최용제로 교체하는 강수를 띄웠다. 박세혁의 교체 배경에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포수 교체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였다.

알칸타라는 2회 홍종표-박찬호-김규성을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3회도 무난하게 끝냈다. 최원준과 터커를 공 4개로 범타 처리한 후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두번째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1사에 한승택에게 안타, 홍종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주자 2,3루 위기에서 박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알칸타라는 다음 타자 김규성과의 9구 접전 끝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닝을 종료했다.

이어진 5회초. 알칸타라는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나지완을 삼진으로, 유민상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추가 실점은 6회에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를 2개 늘려 2사 주자 3루까지 끌어갔지만, 대타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QS 요건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6회까지 투구수 110개를 던진 알칸타라는 두산이 2-4로 뒤진 7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6이닝 9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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