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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도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안 좋은 날이 어제 하루에 다 겹쳤다."
20일 KT 위즈 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 대행은 "안 좋은 날이 겹쳐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도 실책이 나왔다. 마운드와 수비에 복합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SK 전은 2년차 신예 오동욱의 1군 데뷔전이기도 했다. 오동욱은 2⅔이닝을 책임지며 6안타 4사사구 8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85경기를 소화한 한화의 성적은 22승62패1무. KBO 역사상 첫 정규시즌 100패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최 대행이 부임할 당시 한화의 성적은 7승23패(승률 0.233)였다. 부임 이후 성적은 15승39패(승률 0.278)다.
한화는 지난해 리그 9위팀이다. 지난 겨울 FA 영입도, 거물급 신인의 입단도 없었던 만큼 개막 전부터 좋은 성적을 기대받던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은 예상 이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최 대행은 '100패 위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말씀밖에 못 드린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제가 내년 우리 팀의 방향을 잡을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각 포지션을 경쟁시키고,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를 엿보고, 조금이라도 더 잘할 것 같은 선수를 기용하는 게 제가 할 일이다."
최 대행은 "어린 선수들은 실전에 자주 나서지 못하더라도, 1군 분위기에 적응하고, 타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라며 "올시즌의 1군 생활 자체가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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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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