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5선발 피어슨 IL행, 로테이션 조정...류현진은 23일 정상 등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10:31


토론토 블루제이스 네이트 피어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피어슨이 지난 19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말 앤서니 산탠더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네이트 피어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피어슨을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등재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토론토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피어슨은 올시즌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승선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하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피어슨은 지난 19일 볼티모어와 오리올스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특히 홈런 3개를 포함해 실투가 많았는데, 제구가 평소같지 않았다. 부진의 원인이 팔꿈치 부상이라는 건 경기가 끝난 뒤 알려졌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날 볼티모어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전에는 아팠던 부위가 아니다.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알게 됐다"면서 "다행히 오늘은 괜찮아졌다고 한다. 우리 팀 최고의 유망주이기 때문에 계속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전에서 피어슨은 주무기인 직구 구속이 최고 98.9마일까지 나왔지만, 의존도는 크게 감소했다. 투구수 81개 가운데 포심 직구는 42%인 34개에 불과했다. 평소 절반을 넘던 직구를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을 높였다. 팔꿈치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피어슨의 복귀 스케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은 "매일 체크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피어슨이 빠지면서 토론토 로테이션은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일단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더블헤더에는 체이스 앤더슨과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트렌트 손튼이 나서고, 22~2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는 맷 슈메이커와 류현진이 등판한다. 문제는 피어슨의 순서인 24일 탬파베이전 선발이 빈다는 것이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을 불펜데이로 지정해 토마스 해치와 앤서니 케이 등 릴리프들을 투입해 치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볼티모어전서 5이닝 9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태너 로아크를 시작으로 앤더슨, 손튼, 슈메이커, 류현진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1선발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전 7시40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볼티모어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2승째를 따냈다. 올시즌 성적은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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