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극곽 극을 달리는 NC-키움 불펜, 97일 만에 1위 자리도 바뀔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09:08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등판해 투런포 두 방을 허용한 NC 문경찬이 강판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14/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진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NC의 1위 자리도 위태롭다.

17일까지 NC는 97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월 13일 1위로 올라선 이후 한 번도 정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18~19일 홈에서 키움과 2연전을 치러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키움은 최근 7승3패로 상승세를 탔다. 1위 NC를 반 경기로 추격하고 있다.

NC와 키움의 불펜진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NC는 선발 야구를 바탕으로 여전히 팀 평균자책점 1위(3.93)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98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 초반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까지 활발히 움직인 끝에 KIA 타이거즈에서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했다. 승부수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셋업맨으로 구상한 문경찬은 14일(창원 LG 트윈스전) 데뷔전에서 ⅓이닝 4실점을 흔들렸다. 당장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16일 경기에선 박정수와 문경찬이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불펜이 최대 강점이다. 시행착오를 겪은 불펜진은 현재 평균자책점 4.01로 리그 1위다. 안우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탄탄해졌고, 좌완 이영준은 투구폼 수정 이후 더 탄력을 받았다. 이영준 안우진 조상우 등이 버티고 있으니 7~9회가 든든하다. 여기에 김상수 오주원 김재웅 등의 추격조도 나쁘지 않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김태훈이 돌아오면 가용 자원은 더 많아진다. 선발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09/
8월 이후 마운드 성적은 더 엇갈린다. 키움은 평균자책점 2.84로 1위, NC는 5.85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가뜩이나 구원 투수가 불안한데, 선발진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다. 전완부 염좌로 빠진 구창모의 복귀가 더뎌지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드류 루친스키도 최근 흔들렸다. 이재학은 연속 부진 끝에 1군에서 빠졌다. 선발 재정비가 시급하다. 반면 키움은 에릭 요키시의 이탈 속에서도 이승호 한현희 등 국내 투수들의 활약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키움은 8월 10승4패(1위)로 상승세다.

운명의 2연전이 시작된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있지만, NC가 더 시급하다. 강력했던 타선도 주춤하다. 주전 2루수 박민우와 1루수 강진성이 빠졌다. 각각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자랑했던 두 타자가 빠지니 전체적인 힘도 감소했다. 첫 13경기 선발 등판에서 9승무패, 평균자채점 1.55를 기록한 에이스 구창모도 돌아와야 전력이 안정될 수 있다. 여러모로 위기에 놓인 NC다. 97일 만에 1위 자리가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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