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 현장]오늘도 라인업 확정이 늦는 두산. 부상과의 전쟁이 더 급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15:00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산 오재일과 박세혁이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는 경기 1시간전에 두 팀이 선발 라인업을 교환한 뒤 이를 공식 발표한다. 하지만 최근엔 경기전 감독 브리핑 시간에 선발 라인업이 발표된다. 홈 팀의 경우 경기 시작 2시간 30분전에 브리핑을 하고, 원정팀의 경우 1시간 30분전에 취재진을 만나니 공식 발표 시간보다 훨씬 빨리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는 셈이다.

가끔 예외도 있다. 부상을 가진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일찍 결정되지 않았을 때는 라인업을 늦게 결정하기도 한다. 두산 베어스가 최근 브리핑 시간에 선발 라인업 발표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도 부상 선수들 때문이다.

두산은 주전 대부분이 잔부상을 달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 경기에 1∼2명씩 선발레서 제외되기도 한다. 지난 13일 삼성전서는 허경민과 김재호가 빠졌고, 14일 KT전에선 오재일이 빠졌다. 15일에도 오재일 등의 몸상태를 보느라 라인업 발표가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

16일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 시간에 선발 라인업을 묻는 질문에 "라인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 팀에 몸상태가 안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체크하고 있다"면서 "오재일은 선발이 힘들 것 같고, 김재호도 허리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예 뛰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면 일찌감치 결정을 할 수 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래서 훈련을 해보고 몸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며칠 간 휴식을 주고 몸상태를 좋게 한 뒤 다시 뛰게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며칠만 쉰다고 상태가 크게 호전될 정도도 아니다 보니 매일 상황을 지켜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이 빠졌을 때 그 공백을 메우는 일도 쉽지 않고,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라 뒤처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선수단 모두가 갖고 있기에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 일이다.

올시즌엔 올스타브레이크도 없다. 월요일 외엔 휴식일이 없는 것. 게다가 일정을 맞추기 위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은 계속된다. 두산이 주전들의 부상 관리와 성적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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