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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막전 완봉승을 거둘 때만 해도, 서폴드가 이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을까.
서폴드는 지난 6월 26일 KT 위즈 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한화 타선이 6회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만은 면했다.
키움은 한화가 올시즌 6전 전패를 기록중인 팀이다. 앞서 장시환이 LG 트윈스 전 시즌 전패를 끊어냈고, 서폴드는 키움 전 전패를 끊어야하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3회말 이정후의 멋진 베이스러닝이 또한번 서폴드를 흔들리게 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익선상 안타를 때려낸 뒤, 다소 무리하게 2루로 돌진했다. 하지만 하주석의 태그를 피하는 멋진 '자유형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2루에서 세이프됐다.
박병호는 서폴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9구째 커브를 그대로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박병호의 KBO 역대 7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2003년 이승엽에 이은 KBO 역대 2호 기록이다.
서폴드는 이어진 4회에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이어 서폴드의 폭투로 3루를 밟았다. 서폴드는 주효상에게 적시타, 서건창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5점째를 내준 뒤에야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4회까지의 투구수는 84개.
최원호 감독 대행은 서폴드 대신 송윤준을 투입했다.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이다. 어지간하면 서폴드를 6회, 7회까지 밀고 가던 이전과는 다른 행보. 어느덧 빛바랜 에이스 서폴드의 달라진 입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서폴드는 이날 한화 타선이 6회 5-5 동점을 만든 덕분에 가까스로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한화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임종찬의 결승타로 7대5 역전승을 달성했다. 이날 한화 불펜은 5회부터 연장 12회까지, 무려 9명의 투수가 투입돼 총력전을 펼쳐야했다.
이날의 영웅은 결승타를 친 신인 임종찬이었다. 승리투수는 윤대경, 세이브투수는 김진욱이다. 하지만 숨은 영웅은 서폴드가 내려간 이후 8이닝 무실점을 달성한, 송윤준부터 김진욱에 이르는 불펜 투수 9명 모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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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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