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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1일부터 KBO리그 관중 입장 허용 인원이 10%에서 약 25%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유관중' 경기를 치러온만큼 앞으로의 호응도와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구단들 살림살이만 놓고 본다면 반가운 소식이다.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구단이 받은 경제적 타격은 어마어마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입장 수익이 '0'인 경기가 이어지면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관중 입장을 전제 하에 성사되는 경기장 광고 비용 등 추가 수익들도 지지부진 했다. 야구장 내에 입점한 기업, 상인들은 물론이고 구장 인근 상가들까지 울상이었다. 종전 1000~2000명 정도의 관중이 들어올 때에도 조금은 숨통이 트였지만, 사실 관중 입장에 따른 추가 인력 고용 등의 비용을 따지면 이익이 나는 구조는 아니었다. 이제는 관중 입장 수익이 조금 더 늘어나면서 크지는 않더라도 당장의 수익이 더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관중들의 질서 유지 협조와 허용 범위 내에서의 호응도다. 사실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은 여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야외 관람석임에도 불구하고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가족들도 붙어 앉을 수 없다. 무엇보다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때 기대하는 '야구를 보면서 치맥을 먹는' 등의 행위가 불가능해졌다. 취식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만 허용하고, 관람석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중들도 적지 않다. 또 비말 확산을 막기 위해 육성 응원을 자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극적인 상황에서 점수를 내거나, 홈런이 터지면 자연스럽게 관중들의 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육성 응원 자제' 안내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고 있다. 이렇게 제한되는 요소들이 많다 보니 야구장을 찾는 관중의 숫자도 크게 늘어나기는 힘든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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