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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개팀 중 우리 팀이 가장 부상 선수가 없는 편이다. 체력 관리가 잘된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노하우가 생겼다."
매달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했다. 개막과 함께 5연승을 달렸지만, 롯데의 5월 성적은 11승 12패로 마무리됐다. 6월은 12승 11패, 7월에는 10승 12패였다. 허 감독은 "30경기마다 시즌 운용에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가을야구를 하는 4등 5등 6등 간의 경기 차이가 2~3경기밖에 안 되지 않냐"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어느덧 롯데의 올시즌도 반환점(71경기)을 앞둔 시점. 롯데는 36승 35패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 6월 17일 이후 48일만에 승패 마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승부처'에 임하는 허 감독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그는 5일 SK 와이번스 전을 앞두고 '체력과 부상'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주전 선수들 중 눈에 띄는 부상자는 없다. 전준우 이대호 손아섭 스트레일리 마차도 안치홍 민병헌 등 주력 선수들이 건강하다. 서른셋의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맞이한 정훈, 조금씩 잠재력을 터뜨리는 한동희가 어느덧 팀을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었던 포수 역시 김준태와 정보근이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허 감독은 부상을 줄이고, 부상 회복 기간을 예정보다 당기는 능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2~3경기를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
"부상만 줄여도 전력 평준화를 이룰 수 있다. 또 예를 들어 6주 판정이 나왔다면, 그걸 5주 정도로 당겨주는 게 선수의 역할이다. 남들이 6주 쉴 부상을 한 주 먼저 회복하면 거기서 2~3경기를 따라붙을 수 있다.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맞게 몸을 만들어야한다."
허 감독은 이날 손아섭 대신 김재유를 선발 출전시키며 "주전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없다. 안치홍이 안 좋을 때 신본기가 잘해준 것처럼, 주전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1-2경기 메워주는 게 쌓이면 치고 올라가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샘슨이 돌아온다. 허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샘슨은 오는 9일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승세의 팀에 올시즌 3승6패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한 샘슨의 기량 회복까지 더해진다면, 가을야구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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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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