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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월부터 시작이다. 그때 롯데가 치고 올라갈 것이다."
30경기를 넘어서면서 벤치가 작전 지시 및 선수 운용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다. 초반과는 달리 보다 타이트한 전력 관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한발짝의 여유는 남겨뒀다.
그 결과 롯데는 매월 5할 부근의 성적을 거뒀다. 5월에는 개막 5연승에도 불구하고 11승 12패였다. 6월 12승 11패, 7월 10승 12패. 하지만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동반 몰락하면서, 롯데는 5할 안팎의 승률에도 불구하고 한때 8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허 감독은 팬들의 아우성에도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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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 걸까. 민병헌은 4일 SK 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부활을 외쳤다. 지난 7월 8일 한화 전 이후 27일만의 멀티 히트, 90일만의 1경기 3안타 경기다.
이날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마차도도 지난 5월 14일 이후 82일만에 3할 타율에 복귀했다. 7월 이후 마차도의 컨디션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7월 6일에는 가족들이 한국에 입국, 마차도의 마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7월 6일 이후 약 한달간 마차도의 성적은 타율 4할2푼 2홈런 13타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이 1.082에 달한다. 이 기간 성적만 놓고 보면 올시즌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는 정훈(0.946) 손아섭(0.890) 이대호(0.862)보다 뛰어나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가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주축 타자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선수들이 부활했다. 8월 승부처를 기다려온 추진력은 롯데를 어디까지 밀어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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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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