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4실점 강판' 두산 이승진, 선발 기회 또 얻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05 11:0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이승진이 4회초 무사 1루 김호재 타석때 박치국으로 교체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승진이 삼성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4/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관건은 이닝.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첫 등판의 제구 난조를 딛고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로 이승진을 앞세웠다. 지난 5월말 두산과 SK 와이번스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이승진은 이적 직후 2경기를 중간 계투로 등판한 것을 제외하고, 2군에서 선발로 조정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빼어났다. 등판한 6경기에서 실점은 단 1점 뿐이었다.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이탈 이후 선발진 공백이 더 커진 두산은 2군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이승진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우천 취소로 로테이션이 조금 어긋나면서 첫 등판은 중간 계투였지만, 4일 삼성을 상대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이 이승진에게 가장 기대한 부분은 이닝이다.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인만큼 당장 6~7이닝을 소화해주기는 힘들어도, 선발 투수의 기본인 5이닝 정도만 소화해도 불펜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이용찬의 부상 이탈 그리고 플렉센까지 빠지면서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큰 고민인 두산은 선발에 구멍이 나는 상황이라 불펜진에도 기본적으로 누적된 피로도가 높다. 특히 롱릴리프로 중간에서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던 최원준이 선발로 나서면서 자원이 더욱 부족해졌다. 현재 두산 선발진 중 꼬박꼬박 6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그리고 최근 이영하 정도다. 때문에 이승진에게도 점수를 주더라도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5이닝 정도를 소화해주는 것을 가장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승진의 두산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결과는 아쉬움이 더 컸다.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1회에만 4실점 한 이승진은 3이닝 3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이후에는 실점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또 제구에 대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도 영점이 높게 잡히면서 계속해서 높은 공이 들어가며 삼성 타자들에게 타깃이 됐었다. 들쑥날쑥한 제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이어지고있는 상황이다. 이승진에 이어 또다른 대체 선발 자원인 박치국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장 다음 로테이션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의 투구 내용을 보고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번주 홈 6연전을 치르는만큼 추가로 우천 순연 경기가 발생할 확률도 있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플렉센이 돌아올 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마운드 운용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커진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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