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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발투수가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된다. 이후 이렇다할 반격 없이 무난히 패한다. 최근 SK 와이번스의 패배 공식이다. 7월 마지막주 4연승의 기세는 장마에 흔적도 없이 쓸려간 모양이다.
4일 롯데 자이언츠 전도 마찬가지였다. 핀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줬다. 1회 이대호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강습 땅볼이 됐고, 2회에는 최준우와 최정의 호수비가 나오는 등 운도 따랐지만 소용없었다. 2회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친 투수 앞 땅볼 때는 핀토 본인의 악송구로 병살 찬스를 놓쳤다. 결국 3⅓이닝 만에 8실점한 뒤 강판됐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 전 "6연전의 첫 경기긴 한데, 핀토는 이번주에 오늘만 던진다. 그래서 최대한 길게 던지게 할 생각이다. 6이닝까지 맡겨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핀토는 지난주와 달리 포수 및 코칭스태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질 때 지더라도 악착같이 추격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아쉬웠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뒤 양 팀 모두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 핀토에게 모든 힘을 쏟은 롯데 타선은 이후 5이닝 동안 2안타에 그쳤다. SK는 서준원 상대로는 6회까지 산발 6안타에 그쳤고, 7회부터 이어던진 송승준 최준용 김건국에겐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2경기 연속 무득점. 이래서야 다음 경기의 반격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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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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