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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오늘이 13일째예요."
장마철 경기 취소가 모든 팀들에게 일상이지만, 경기력이 부족한 한화는 특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비로 경기가 취소돼도 일단 경기장에 나오면 선수들에겐 일을 한 날이 된다. 한화는 지난 7월 20일 휴식을 취한 뒤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부터 매일 경기장에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월요일에도 전날 우천 취소된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치르느라 휴식일이 없었다.
이날 LG전까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한화는 3일까지 서울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 한화는 오는 4일부터 대전에서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홈 6연전이 예정돼 있다. 결국 오는 9일까지 선수단은 매일 경기장에 나와야 한다. 21일 동안 휴식일이 하루도 없는 셈이다. 최 대행이 걱정하는 바다.
전날 LG전을 앞두고 한화는 훈련 시간을 선수에 따라 대폭 줄여서 진행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루틴에 따라 경기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최 대행은 "주말마다 비가 와서 어쩔 수 없는 분위기이니 거기에 맞춰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최대한 늦게 나오고 웜업 시간도 최소로 하라고 하지만, 선수들, 특히 고참 선수들을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은데 루틴들이 있어서 안 쉬더라. 어제도 김태균은 루틴에 따라서 훈련을 다 했다. 몸푸는 방식이 바뀌면 불안하니까 그런 건데"라며 아쉬워했다.
일단 3일 LG전에는 채드벨이 그대로 선발로 나간다. 이어 NC와의 홈 3연전 첫 날인 4일 선발투수는 박주홍 또는 김이환이 준비중이다. 최 대행은 "원래 김범수 자리인데 그 날짜에 맞춰 주홍이와 이환이를 맞춰놓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로테이션은 김민우, 장시환, 서폴드 순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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