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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변이다. 올해 청룡기에서는 앞서 32강전 덕수고에 이어 이번엔 서울고까지, 우승후보들이 잇따라 '콜드패'로 침몰하고 있다.
서울고와 신일고는 모두 서울을 대표해온 전통의 야구강호들이다. '리틀 구대성'으로 불리는 이병헌과 서울 지역 프로팀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최우인, 내야수 겸 투수 안재석 등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 서울고의 전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두 팀의 맞대결은 타격전 끝에 뜻밖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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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는 6회 김태현과 대타 목지훈의 2타점 적시타를 쏟아내며 13대3을 만들었다. 신일고 지명성은 6회를 삼진 2개 포함 3자 범퇴로 마무리,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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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는 9회 문현빈과 박찬혁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병살타성 타구를 세광고 유격수 이영빈이 놓치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마지막 1사 1, 3루 찬스에서 결국 병살타가 나와 8강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장충고는 세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낸 박상언의 호투을 발판삼아 장안고에 5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상위픽으로 점쳐지는 장안고의 신범준은 이날 6회 1사 후 구원등판, 우타자 몸쪽 꽉찬 150㎞ 직구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뒤이은 7회 초 수비에서 선승준의 희생번트를 제외하면 5연속 볼넷으로 2연속 밀어내기를 자초,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장충고는 뒤이은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7회에만 4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순천효천고는 3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김대훈을 앞세워 진영고에 12대2, 5회 콜드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진영고는 1대4로 뒤지던 5회초 수비에서 3연속 밀어내기 포함 8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28일 32강전에서는 '157㎞' 광속구 투수 장재영과 고교 타자 최대어 나승엽을 보유한 '우승후보 0순위' 덕수고가 대구고에 2대9, 7회 콜드패를 당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목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청룡기 고교야구 기록실(30일·목)
16강전
세광고 4-3 북일고
신일고 13-3 서울고(6회 콜드)
장충고 5-3 장안고
순천효천고 12-2 진영고(5회 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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