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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줌인]비그친 그라운드에서 캐치볼한 양현종. 반등을 위한 절실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05:51


KIA 양현종이 우천으로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29일 KT전이 취소된 뒤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준비를 하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취소가 결정된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모두가 돌아간 시간 쯤 훈련복을 입은 두명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불펜 포수였다.

둘은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어느 정도 어깨가 풀렸을 때는 불펜 포수가 앉고, 양현종은 실제 피칭 폼으로 가볍게 피칭을 했다. 30개 정도를 뿌렸을까. 공 던지기를 마친 양현종은 이후 단거리 달리기 등으로 운동을 더 한 뒤 다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의 모습을 보더니 "양현종이 등판 전에 저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들이 등판 이틀전에 하는 불펜 피칭도 양현종은 하지 않고 러닝으로 대체하는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양현종은 29일 KT 위즈전서 등판할 예정이었다가 경기가 취소되면서 30일 경기로 등판이 하루 밀렸다. 다음날 선발 등판해야하는데 캐치볼을 하는 경우는 드문 행동이다.

반등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올시즌 14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5패에 평균자책점이 6.00이다. 지난해 2.29로 평균자책점 1위를 했던 양현종의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

7월 들어 부진이 심해졌다. 4일 NC전서 4⅓이닝 8실점 패전, 10일 키움전 5이닝 5실점(4자책), 18일 삼성전 3⅓이닝 7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던 양현종은 22일 꼴찌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부활을 노렸지만 5이닝 동안 3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승리투수가 됐지만 93개의 투구수로 5이닝만 던진 것은 조금 아쉬웠다.

이후 일주알만인 29일 등판예정이었지만 취소됐고 하루 더 밀려 8일만에 등판하게 되자 양현종은 피칭 감각을 익히기 위해 캐치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 한화전에 앞서 불펜피칭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가 가진 고유한 루틴에서 벗어난 훈련을 하면서까지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양현종이 7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그의 노력의 결과가 궁금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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