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장]이틀 연속 취소가 만든 KIA 선발 로테이션 변화. 양현종-브룩스-가뇽 트리플 가동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06:00


KIA 양현종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갑자기 내린 비가 KIA 타이거즈의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고 있다. 맨 처음 구상했던 양현종-브룩스-가뇽의 선발 로테이션이 드디어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

KIA는 28,29일 이틀 연속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28일엔 가뇽이 2이닝을 소화한 뒤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가뇽이 2이닝 동안 20개의 공만 던졌기 때문에 굳이 로테이션 순서를 맞춰서 뒤로 밀릴 필요는 없다. 실제로 KIA는 가뇽을 토요일인 오는 1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낼 것을 구상하고 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경기가 취소된 뒤 가뇽과 다음 등판에 대해 얘기를 했다"면서 "가뇽이 메츠 시절에 3일을 쉬고 던진 적이 있다고 했다"라면서 가뇽이 1일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29일)과 내일(30일)까지 몸상태를 체크한 뒤에 괜찮을 경우 토요일 선발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내일까지 공을 던지는 것도 확인하고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조정이 가능해졌다. 29일 등판 예정이던 양현종은 비로 취소됐지만 30일 경기에 등판이 예고됐다. 31일 부산 롯데전은 애런 브룩스가 준비한다. 가뇽이 1일 등판하게 되면 1∼3선발의 순서가 양현종-브룩스-가뇽으로 만들어진다.

개막 초반엔 양현종-브룩스-이민우-가뇽-임기영으로 순서가 만들어졌다. 가뇽이 어깨쪽이 좋지 않아 피칭이 늦어졌고, 4선발로 출발했다. 6월 하순에 또 비로 2경기가 연속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바뀌었는데 가뇽-양현종-브룩스 순이었다. 이번에 비로 또 경기가 취소되면서 양현종-브룩스-가뇽의 1∼3 선발 순서가 완성됐다.

양현종은 올시즌 부진하지만 KIA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통산 142승90패를 기록해 개인 통산 승리 5위에 올라있다. 브룩스는 에이스급으로 데려온 KIA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해주고 있다. 14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있다. 가뇽은 초반 부진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6승3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승리는 브룩스보다 더 많다.

강력한 1∼3선발이 만들어지게 됐다. 에이스 3명이 붙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궁금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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