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주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해 나란히 우천취소를 한 차례씩 기록했지만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지난 25일 광주 삼성전에선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825일 만에 3위를 차지하기도. 경기가 끝난 뒤 1군 최고참인 최형우(37)는 "팀 내 최고참으로 후배들에게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좋은 분위기를 시즌 끝날 때 까지 이어가자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선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서의 승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올 시즌 KIA는 주로 외국인 투수이 주축인 상대 1~2선발과의 맞대결에서 6승11패를 기록 중이다. 키움과의 개막전부터 2연패를 했다. 자가격리로 관리가 필요했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연달아 나왔던 5월 5~6일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5월 17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라울 알칸타라에게 7이닝 동안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4대6으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첫 승리를 챙긴 건 5월 20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당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5이닝 5점을 빼앗으며 6대0 쾌승을 거뒀다. 5월 24일 문학 SK전에선 또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7이닝 동안 2점밖에 빼앗지 못하면서 3대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5월 27일 수원 KT전 결과도 좋지 못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8이닝 동안 꽁꽁 틀어막혀 0대5로 패했다. 5월 31일 광주 LG전에선 타일러 윌슨에게 6이닝 동안 4점을 빼앗았지만, 화력싸움에서 뒤져 5대13으로 패했다. 그래도 6월 3일 광주 롯데전에선 아드리안 샘슨을 두들겨 6점을 얻어내 11대2 역전승을 챙겼다.
이후 요키시, 루친스키, 데스파이네, 뷰캐넌을 만난 경기에서 패했지만, 최근 지난 25~26일 광주 삼성전에서 잇달아 등판한 벤 라이블리와 뷰캐넌에게는 승리를 챙겼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서의 패배는)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다. 그런 때일수록 타자들이 좋은 타석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히 안타를 치면 좋겠지만, 안타가 안나오면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볼도 한 타석당 많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투수들이 매번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때문에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두 번째는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2위를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두산에 2승7패로 크게 뒤져있다. 지난 5년간 상대전적을 살펴봐도 두산에 앞선 적이 없다. 2015년 8승8패를 시작으로 2016년 5승11패, 2017년 7승8패1무, 2018년 8승8패, 2019년 3승13패를 기록했다.
KIA는 8월과 9월 나란히 두산과 2연전을 치른 뒤 10월 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두산과 남은 7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가을야구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