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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간다. 안정된 타격 자세가 돋보인다. 빈타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희망이 보인다.
첫 타석의 투수 땅볼, 마지막 타석 3루 땅볼은 상대 호수비에 가로막혔을 뿐 날카로운 타구였다.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3번째 타석에서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끈질기게 공을 커트해내며 승부를 7구까지 몰고 갔다. KBO리그 첫 경기였지만, 베테랑다운 노림수와 더불어 직구 변화구를 가리지 않는 대처능력이 돋보였다.
다소 살아나는 듯 했던 한화 타선은 다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번주 5경기에서 11점에 그치며 평균 2.2점의 빈타에 시달렸다. 7점을 뽑아낸 수요일 KT 전을 제외하면 평균 1점으로 추락한다. 올시즌 팀타율(0.240)을 비롯해 팀 OPS(출루율+장타율, 0.646) 홈런(35개) 타점(212점) 안타(509개) 등 대부분의 타격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반즈는 전형적인 거포형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기본기와 파워가 좋고, 무엇보다 성실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트리플A에서 보여준 30홈런 정도의 장타력만 더해져도 한화 타선에는 큰 힘이 된다.
타선의 부진은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앞서 최원호 감독 대행은 "선발이 잘할 때 승리를 올려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만루홈런을 맞아도 타선의 힘으로 이기는 경기도 있어야한다. 잘 던지고도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 슬럼프가 올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한편, "반즈에게 기대하는 우선 순위는 장타"라고 단언한 바 있다.
반즈가 한화의 흐름을 바꿀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한화 팬들은 그의 유쾌한 '쌍따봉'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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