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핫포커스] '도전자' 키움 원투펀치 위력 실감, NC에 28일만의 연패 안겼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15 21:26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1루 NC 박민우를 병살타로 잡은 키움 요키시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5/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도전자' 키움 히어로즈가 3연패에서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가 1위 NC 다이노스였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키움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7회 빅이닝을 묶어 7대4로 이겼다. 광주 원정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던 키움은 1위 NC를 맞아 2연승을 달렸다. 37승25패를 기록하면서 NC를 4경기차로 추격했다. NC는 40승을 눈앞에 두고 2연패를 당했다. 39승1무19패. 6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28일만의 연패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의 복귀와 요키시의 기복 없는 투구로 NC를 제압했다. 원투펀치의 위력이었다.

키움은 시즌 초반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 없이 시즌을 치러왔다.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브리검이 오른쪽 팔꿈치 후방 염증으로 5월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사이 2년차 투수 조영건이 빈자리를 메우는 등 힘겨운 싸움을 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5월 30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키움은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켰다.

7월 들어 선발진이 고전했다.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 등 국내 선발진이 동시에 흔들렸다.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최원태는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8로 부진. 결국 11일 재정비를 위해 말소됐다.

10~11일과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3연전에선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3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주춤한 상황에서 1위 NC를 만났다. 다만 선발 매치업에서 키움이 유리했다. 돌아온 브리검과 실질적 에이스가 된 요키시가 모두 선발 출격할 수 있는 상황. 브리검의 몸 상태가 관건이었지만, 14일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효율적인 투구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어제 투구를 보니 없던 두 달이 아쉽더라. 브리검이 돌아와서 계속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투수들도 부담이 덜해진다. 어제 많은 걸 얻었다"며 흡족해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요키시는 요키시다웠다.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야수들도 호수비로 도왔다. 빠른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 2회초 김혜성이 글러브 토스로 병살타를 만들었고, 3회초에는 박병호가 빠른 타구 처리로 병살타를 엮어냈다. 요키시의 호투와 호수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요키시는 6회초 1사 후 양의지의 땅볼 타구에 왼쪽 팔을 맞았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했다. 7회까지 등판해 3실점으로 막았다. 7이닝 8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따냈다. 키움은 7회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에이스의 9승을 도왔다.

중요한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NC는 올 시즌 3연패 이상이 없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게다가 27일째 연패가 없었지만, 키움의 원투펀치에 당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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