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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키움, 꿈의 '150km 트리오' 탄생? 김정후만 안정 된다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08:17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두번째 투수 김정후가 3회초 삼성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7/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꿈의 강속구 불펜진을 완성할 수 있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속구 투수 김정후(32)는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4월 20일 LG 트윈스 소속으로 키움전에 등판한 이후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다. 상황은 다소 가혹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무사 만루에 등판해 1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선발 투수 이승호의 책임 주자들도 모두 홈을 밟았다. 비록 흔들렸지만, 최고 구속 150㎞를 찍었을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실점. 불펜 투수로선 뼈아픈 부진이다. 이닝 수가 적은 특성상 실점하면 평균자책점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분명 불안한 출발이다. 그러나 불펜진에 '강속구 투수'를 원했던 손 혁 키움 감독은 희망을 봤다.

손 감독은 "내가 공이 느렸던 투수라 제구 좋은 투수를 선호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불펜 투수라면 구속이 어느 정도 나와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니면 예전 정재훈처럼 확실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눠 던질 수 있는 투수여야 한다. 공이 빠른 투수가 변화구까지 장착하면 확률이 높아진다. 김정후에게 미안한 상황에서 첫 등판을 시켰다. 실점은 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손 감독은 '불펜 강화'에 힘써왔다. 장점을 더 살리려 했다. 좌완 투수 중 140㎞ 중후반대의 공을 뿌릴 수 있는 이영준을 필승조에 합류시켰다.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무리 조상우는 여전히 든든하고, 최근에는 안우진이 복귀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안우진도 쉽게 150㎞를 넘나 드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여기에 김정후의 제구만 잡힌다면, 강속구 투수를 여럿 보유하게 된다.

손 감독은 "공 빠른 투수를 모으는 건 사실이다. 제구는 노력으로 된다고 생각하지만, 구속은 그게 아니다. 어느 정도 하늘이 주고, 훈련으로 보충이 되는 것이다. 공이 빠르면 좋긴 하다. 일단 제구가 동반돼야 한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7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불펜진이 안정을 찾고 있다. 새 출발하고 있는 김정후까지 힘을 보탠다면, 무게감이 달라진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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