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장]한 달 만의 2군 등판 무실점 KT 이대은, 이강철 감독의 시선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05 14:57


◇KT 이대은.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이대은이 한 달여 만에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이대은은 5일 전남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서던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한준수를 초구로 땅볼 처리한 이대은은 이우성과의 승부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김연준에게 공 3개로 삼진을 빼앗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지난 2일 두산 베어스 2군전을 끝으로 긴 휴식을 취했다. 진단 결과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충분히 시간을 부여하고 회복세를 보일 때 1군 콜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IA 2군전 등판을 통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도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대은은 올 시즌 마무리 보직을 받았지만, 8경기서 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17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올 시즌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유일한 세이브 경기였던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대은의 복귀는 KT 불펜에 희소식이다. KT는 유원상-주 권-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지만,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승조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뛰어난 구위를 갖춘 이대은이 합류한다면 KT 불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오늘 등판은 알고 있었는데, 코치들에게 정확한 보고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구위도 중요하다. 145㎞를 던져도 힘있게 들어오는 공인지가 중요하다"며 "기본이 있는 선수이니 큰 문제가 없다면 2~3경기 정도 더 던지고 콜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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