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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외국인 선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는 구단 역사를 썼다. 국내 선수들의 탄탄한 뎁스를 증명한 기간이었다.
그나마 에릭 요키시가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게 다행이다. 요키시는 10경기에서 7승(2패)을 쓸어 담았다. 평균자책점 1.42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게다가 불펜이 잘 버텨주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불펜진은 금세 평균자책점(4.32) 1위에 올랐다. 초반 구위가 안 좋았던 김상수가 돌아왔고, 이영준, 김태훈 등의 필승조도 안정을 찾았다. 조상우는 여전히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여기에 안우진까지 복귀하면서 가용할 불펜 자원이 많아졌다. 선발이 NC에 밀려도 불펜으로 충분히 부족한 점을 메우고 있다.
야수진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 타점왕 제리 샌즈를 대신해 데려온 테일러 모터는 5월 27일 출전 이후 방출됐다. 한 달간 외국인 타자 없이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82)를 기록한 키움이지만,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6푼8리(7위)에 불과하다. 대신 홈런 페이스는 더 좋다. 지난해 112홈런으로 4위에 올랐다. 올해는 55홈런으로 현재 3위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투수들은 대부분 1~2선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승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잘 뽑은 외국인 타자도 마찬가지. 키움은 에이스와 외국인 타자 없이도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7월 말에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내야수 에디슨 러셀이 합류한다. 브리검까지 돌아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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