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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두 NC 다이노스와 처음으로 마주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의외 또 의외였다.
1일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5월 12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대체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운 장원삼의 등판을 고려하면, 전날 불펜 총동원에 이은 백업 활용에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사실 어제 졌다면 데미지가 컸을 것이다. 한 주를 전체적으로 볼 때 불펜 운용에 부담스런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걱정했다"면서도 "어제는 잡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러며서도 "결과적으로 이겨서 좋긴 하지만, 투수들을 소모한 게 솔직히 걱정은 된다. 이런 경기가 또 있을가 하는 생각도 있다. 어제 만약 졌다면 한 주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매 경기 투수-야수를 모두 활용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먼저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장원삼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회말 2사후 나성범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을 땐 두산전의 악몽을 모두가 떠올릴 만했다. 그러나 2, 3이닝을 각각 삼자 범퇴 처리했고, 4회 3실점 뒤에도 5이닝을 다시 삼자 범퇴로 막는 등 마운드에서 버티는 모습을 선보였다. 전날 불펜을 모두 쏟아 부은 롯데에겐 5이닝을 버틴 장원삼의 투구는 성공적이라고 볼 만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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