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6월 컨디션 어디로?' 한현희, 데뷔 후 최다 10실점 기록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7-01 19:33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키움 선발 한현희가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01/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키움 선발 한현희가 강판당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01/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현희가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실점으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채 2이닝도 마치지 못하고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1안타 2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연타를 두들겨 맞은 한현희는 1회에 6실점, 2회에 4실점 하고 물러났다.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한현희의 종전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은 8실점. 2018년 8월 1일 인천 SK전에서 당시 3⅔이닝동안 12안타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었다. 두자릿수 실점은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특히 한현희는 6월 한달간 2승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2차례나 7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만나 거짓말처럼 난타를 당했다.

1회초 박건우-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오재일까지 두산의 1~3번 타자들에게 3연속 안타로 아웃카운트 없이 1실점 한 한현희는 4번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이어지는 주자 1,3루 위기에서 오재원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6실점 했다. 한현희는 박세혁의 타구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려던 오재원을 태그 아웃 시키는데 성공하며 간신히 2아웃을 잡았다. 이어 9번타자 국해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가까스로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한현희는 2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페르난데스-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악몽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계속되는 2사 1,3루 위기에서 최주환과 허경민, 오재원까지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허경민의 내야 안타로 다시 2사 만루. 그리고 오재원에게 우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은 10점으로 불어났다.

10실점 이후 2사 2루에서 박세혁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물려줘야 했다. 데뷔 이후 최악의 등판 결과였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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