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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안정감 찾아가는 KT 불펜, 그 뒤엔 주 권 희생-김재윤 반등 있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28 09:00


◇주 권.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마운드가 차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지난 5월 KT 불펜 평균자책점은 7.95로 전체 꼴찌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평균자책점은 4.84까지 끌어내렸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 속에 추락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최근 들어 선발과 불펜이 안정감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핵타선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홀드 공동 1위(10홀드) 주 권의 활약이 컸다. 시즌 전 필승조로 낙점된 주 권은 불펜 투수들이 잇달아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는 구위로 KT 마운드를 지켰다. 필승조가 와해됐던 시즌 초반에는 리드-추격 상황에 관계없이 접전 때마다 마운드에 오르면서 마당쇠 역할을 했다. 주 권의 희생이 없었다면 KT 마운드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른다.

김재윤의 반등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극초반 부진으로 일찌감치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김재윤은 복귀 후 서서히 구위를 끌어 올리면서 다시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대은이 2군으로 내려간 뒤엔 마무리 보직을 다시 받았고, 세이브 개수를 늘려가면서 자신감도 되찾아가고 있다. 이달 들어 4세이브(1승1패)를 거두며 KT의 뒷문 불안을 서서히 해결해주고 있다.


◇김재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두 선수의 활약 속에 버텼던 KT 불펜엔 최근 새로운 희망도 엿보인다. 이달 들어 1군에 콜업된 조현우, 조병욱이 맹활약하고 있다. 조현우는 KT 창단멤버로 입단했으나 올 시즌 전까지 1군 10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하지만 6월 콜업 후 7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조병욱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바치고 올해 1군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 3경기 12⅔이닝 평균자책점 3.55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6월 7경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이상화, 베테랑 이보근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부상 중인 전유수, 이대은이 돌아온다면 불펜 구성은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투타 불균형 속에 가시밭길을 걸었다. 타선은 여전히 힘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에서 희망의 빛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연승을 거듭하면서 5강 경쟁까지 펼쳤던 KT의 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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