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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중 쓰러진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다행히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친한 사이인 두산 김태형 감독과 강석천 수석 코치 등 두산 코칭스태프도 걱정되는 듯 1루 덕아웃까지 와서 지켜보기도 했다. TV 중계 리플레이에서 염 감독이 오재일이 타격할 때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염 감독은 구급차에 실려 길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염 감독은 팀 성적 하락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 속에 시즌을 치러왔다. 시즌 초부터 10연패에 빠졌고, 최근 다시 7연패에 빠졌다. 여러 방안을 냈지만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쳐 염 감독의 고민이 많았다. 시즌 중엔 식사량이 많지 않고 수면도 잘 취하지 못하는 알려진 염 감독은 최근엔 더욱 식사량이 줄었다고 했다.
예전에도 감독들이 건강으로 인해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1997년 9월 3일 삼성 라이온즈 백인천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건강이 걱정돼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쉬겠다며 스스로 2차전 지휘봉을 놓고 야구장을 떠나기도 했다. 뇌출혈로 인해서 치료와 휴식을 했던 전력이 있었고 이후 자진 사퇴를 했었다. 지난 2016년 4월 14일엔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 때 어지럼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2010년엔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수석코치가 한국시리즈 후 쓰러진 경우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10월 19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를 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그동안 감기 몸살을 앓았던 이 수석코치가 고열과 통증으로 쓰러져 라커룸에서 누워 휴식을 취한 뒤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경우처럼 경기 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우는 처음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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