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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둘러싼 한화 이글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호잉은 지난 16~18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6번타자로 나섰다. 책임감이 무거운 클린업트리오를 벗어나 편하게 치라는 최 대행의 배려였다. 첫날은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이틀간 무안타였다.
19일 NC 다이노스 전에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호잉이 부상 외 이유로 선발에서 빠진 것도 올시즌 처음이었다. 호잉의 타격 메커니즘상 NC 선발 구창모와의 상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날 호잉은 9회 무사 2루에서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대타로 나섰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올시즌 시작 전 호잉은 한화 외야의 중심축이었다. 지난해 이용규와 호잉이 함께 빠진 한화 외야는 무주공산이라는 탄식을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시즌 이용규가 복귀했고, 호잉이 끝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호잉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여기에 키움이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을 영입하면서, 호잉의 교체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화 타선의 부족한 득점력을 감안하면, 잘할 때도 '호타준족'인 호잉 대신 확실한 공격력을 지닌 선수를 영입하는 게 낫다는 것. 호잉이 3년차 외국인 선수인 만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앞서 최 대행은 "외국인 선수 교체는 내가 아닌 프런트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호잉에게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로선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거나, 퓨처스로 보내는 방법 뿐이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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