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척 히어로]6승 거둔 키움 요키시 "5회 만루서 최정 삼진으로 잡고 싶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20:37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6.21/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가 에이스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요키시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상대 에이스 리카르도 핀토와의 승부라 승패의 향방이 궁금했지만 요키시의 완벽 피칭이 빛났다.

최고구속 146㎞의 투심(36개)과 체인지업(32개), 커브(16개), 슬라이더(10개)로 SK 타자들에게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위기에서도 자신있는 피칭은 계속됐다. 4회초 2사 1,2루 5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SK의 주축 타자인 이재원과 최 정을 잡아내면서 팀에 승리의 기운을 안겨줬다. 이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갔다.

-승리투수가 됐는데.

팀이 주말 3연전 스윕해서 기분이 좋고 오늘 선발로서 내 역할을 하려 했는데 아웃카운트 21개(7이닝)를 잘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

-5회초 실책으로 만루가 됐을 때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나.

중요한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투수로서 경기를 하다 보면 내가 수비를 도와줄 때도 있고, 수비수가 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최 정과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꼭 삼진만은 아니었지만 삼진으로 잡길 바랐다.


-출발이 좋은 편인데.

초반에 개막이 연기됐을 때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 당시 몸 상태를 인지하고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초반엔 힘들었는데 갈수록 좋아졌다.

-구속이 작년보다 빨라진 것 같은데.

직구 구속은 평균적으로 작년보다 올랐다. 이번엔 주 2회 등판이라 오늘 초반엔 구속이 잘 안나왔는데. 나중엔 잘 나왔다. 2018년에 미국에서 어떻게 던졌는지 영상을 보면서 매커니즘을 연구한 것이 도움됐다.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 2루 SK 이재원을 투수앞 땅볼로 잡은 요키시가 이재원을 본 후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6.21/
-올해는 슬라이더도 던지고 있는데.

작년에도 슬라이더는 던질 수는 있었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많이 던지지 않았다. 슬라이더도 결국 던져야 할 공이라 올해는 연습을 많이 해서 던지고 있다.

-작년 11월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본인의 야구 인생이 바뀌었나.

아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다. 예전에 아이가 없었을 때는 잘 안풀리면 집에 가서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투수로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젠 집에가면 아이가 웃으면서 반겨줘서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없애준다.

-ESPN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빅 팬이라고 했었는데.

나도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과 야구를 많이 해봤지만 이정후의 나이 때에 이런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인상깊은 선수다.

-이정후와 함께 해서 경기할 때 든든할 것 같은데.

리그 최고 타자 중 한명이고 나갈 때마다 수비에서도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