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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한화 김민우, 1군 복귀전서 내야 2실책+포일 '쓴맛'→조기강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19:23


한화 김민우. 사진=연합뉴스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10일만의 1군 선발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잇따른 내야 실책에 5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김민우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 전 선발 6실점(5자책) 후 10일만의 1군 선발 복귀전이었다. 앞서 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범수와 김민우가 한화 선발진의 주축이 되어줄 것"이라는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김민우에 대해 "2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구위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찬사도 보냈다. 마무리 정우람이 앞서 2연투로 인해 휴식일을 가진 만큼, 김민우의 호투를 기대하는 입장이었다.

1회에는 타자들이 부진했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도루 실패와 후속타 불발이 이어지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2회에는 잇따른 팀내 실책이 김민우를 흔들어놓았다. 김민우는 2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NC 노진혁을 완벽한 4-6-3 병살타 코스로 유도했다. 하지만 공을 이어받은 유격수 조한민의 송구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결국 2루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형준의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2회에는 더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박민우의 타석에서 포수 박상언의 패스트볼(포일)이 나왔다. 이어 박민우의 투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강타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전날 서폴드와 비슷한 상황. 박민우는 잠시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 또다시 내야 실책이 나오자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노태형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며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은 강진성의 희생플라이 때 3점째, 이어진 나성범의 2루타에 4점째를 허용한 뒤 박상원과 교체됐다. 김민우의 4실점 중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이날 김민우의 최고 148㎞에 달하는 직구, 134㎞의 포크볼의 구위는 좋았다. 51:24의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괜찮았다. 하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신세가 됐다. 강판 당시 투구수는 고작 75개에 불과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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