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시선]승승장구하던 삼성의 3연패와 강팀의 조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12:10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상수가 1회초 1사 만루에서 이학주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거침 없던 삼성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승승장구하던 삼성은 KIA의 벽에 막혀 3연패에 빠졌다.

오승환 복귀 후 3연속 위닝시리즈로 4년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고비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연패 기간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 점수를 냈지만 승부를 가늠하는 후반에 공격 루트가 효율적이지 못했다. 선두타자가 출루해도 쉬운 득점 고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승부처 상황에서 타자들이 살짝 심리적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해할 수 있다. 삼성 라인업은 대부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니다. 특히 하위 타선으로 갈수록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상황에 따른 흐름을 읽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경기 후반 상대 벤치의 맞춤형 불펜 가동에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경험이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삼성 김지찬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2/
하지만 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두려움에 맞설 용기다.


멘탈 스포츠인 야구는 두려움과의 싸움이다. 불과 몇 초 뒤에 벌어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마운드에서, 타석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과정이 전혀 다른 결과 차이를 만든다.

'홈런 맞으면 어쩌나' '병살타 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럼에도 투수는 강한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초구에 힘차게 스윙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큰 실패는 회피다.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의도한 결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진짜 실패다. 의도한 실패여야 교훈과 경험이 남는다.



시간의 힘은 위대하다.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건 없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떤 농도로 보내느냐에 따라 완성에 이르는 길이 짧아질 수는 있다.

삼성 야구는 젊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오늘의 매 경기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래야 강한 선수가 되고, 그들이 모여 강팀이 된다.

오늘 자신이 그리는 이미지가 바로 내일의 자신이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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